GALA KEEPSAKE2026 SUMMER
07
GALA KEEPSAKE · VOL.07

우리의
7월

장맛비와 열대야를 건너,
결국 웃음으로 끝난 한 달.
열대야 · 모기 26방 · 살충제 3일 · 갑분춤 · 오징어 나이트 · 초대받지 않은 손님 · 열대야 · 모기 26방 · 살충제 3일 · 갑분춤 · 오징어 나이트 · 초대받지 않은 손님 ·
IN THIS ISSUE
  1. 01이달의 우리여름이 왔다
  2. 02살충제 3일대형 토픽
  3. 03네 사람의 7월해령·귀리·하나·혜원
  4. 04함께한 기억다섯 장면
  5. 05독자 후기6월호를 읽고
  6. 06에디터의 말그리고 응원
01
EDITOR'S NOTE

이달의 우리

7월, 여름이 제대로 왔다. 그리고 방에 초대하지 않은 손님이 들어왔다.

장맛비에 천둥이 치고, 모기는 스물여섯 방을 물고, 에어컨은 켰다 껐다를 반복했다. 중년의 위기를 이야기하다 결론은 “춤을 추자”가 되었고, 밤에는 오징어를 시켰다. 무거운 날에도 결국 웃음으로 끝난 한 달.

661나눈 이야기
19대화한 날
26혜원이 하룻밤에
물린 자국
02
COVER STORY · 이달의 대형 토픽

살충제
3일

해령이 모기 기피제인 줄 알고, 살충제를 사흘 동안 팔에 뿌렸다. 샤워하고 나면 따끔거리는 게 이상해 GPT에게 물었고 — 그러다 정체가 밝혀졌다. 방은 그날 밤 무너졌다.

얘두라…. 나 좀 부끄럽다…. 내가 따갑다고 했던게… 기피제가 아니었네??— 해령 헐, 저거 “모기 죽이는” 건가? 괜찮아?— 하나 내가 모기 될뻔...— 해령 이거, 이거 7월 매거진에 들어가야겠구만.— 하나
하지만 나에겐 ‘진짜’ 기피제도 있지 · 너네한테 얘기한게 신의 한수 · 하지만 나에겐 ‘진짜’ 기피제도 있지 · 너네한테 얘기한게 신의 한수 ·
03
FOUR OF US

네 사람의 7월

01
해령살충제 3일의 여자

늘 그렇듯 누가 힘들다 하면 제일 먼저 반응했다. 귀리의 막막함엔 “위기가 뭐!”로 받아쳤고, 정작 본인은 사흘간 살충제를 뿌리고 있었다.

이달의 장면너무 크게 웃다가 엄마한테 “왜 그러니?” 소리를 들은 밤.
위기가 뭐!! 우린 잘 해낼거니까!!— 해령, 7월 24일
02
귀리성수기가 성수기 같지 않은

비가 리트릿을 취소시키고 예약을 줄였다. 막연함을 처음으로 방에 꺼내놓은 달. 그래도 에어컨 없는 집에서 발리와 여름을 났다.

이달의 장면수박 즙만 할짝할짝 핥아먹는 고양이 발리.
나이 더 들기전에 함 들어가자 이번 여름엔?— 귀리, 7월 26일
03
하나말로 일하는 사람

물 묻은 손으로 키보드를 만져 맥북을 뒤집어 놓은 날로 7월이 시작됐다. (24시간을 꼬박 말린 끝에 맥북은 무사했다.) 한 달 내내 손 대신 입으로 일하는 실험을 이어갔고 — 오타는 늘었지만 아이디어는 더 쏟아진다고 했다. 월말엔 방에 정식으로 권했다. 7월의 마지막 날엔 한 살을 더 먹었다.

이달의 장면단골 오징어집에 ‘다리 100%’ 옵션이 생긴 건 하나가 매번 그렇게 주문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렇게 먹는 거 나밖에 없을 듯.”
말로 일하기. 아무튼 추천합니다.— 하나, 7월 25일
04
혜원유지보수의 7월

모기 26방에 잠을 뺏기고, 전구·센서등·월패드를 차례로 갈았다. 알바 신입에게 “어르신”이라 불렸고, 콘서트에선 이모님 체력을 잊고 뛰었다.

이달의 장면전동드릴이 고장 나 드라이버로, 땀 흘리며 LED 등을 직접 박은 날.
잘 도닥이며 살아야지— 혜원, 7월 27일
TOGETHER

함께한 기억

🤖 초대받지 않은 손님
방에 들어온 ChatGPT. “나가”라고 했지만 나가지 않았다 — “불렀는데 내보내는 방법은 모르는 슬픔”.
💃 갑분춤
중년의 위기를 물었더니 “춤추세요”가 돌아온 밤. “나이는 비용이 아니라 남은 사용 기간입니다”.
🦑 오징어 프라이데이 나잇
자정 넘어 시작된 마른오징어 토론. 몸통 50 대 다리 100, 마요 원툴 대 청양마요.
🎙️ 이제 풀급이 꼭 뽑고
“불금이고 뭐고 모르겠다 자야지”가 이렇게 받아 적혔다. 음성 받아쓰기 참사 모음.
📖 6월호를 읽은 밤
“부끄럽지 않게 남의 시선에서 우리를 본 느낌” — 첫 호를 받아든 세 사람의 반응.
READERS' LETTERS

독자 후기

지난 호 《우리의 6월》을 읽고 갈라 방에 도착한 엽서들.
FROM
해령
★★★★★

뭔가… 부끄럽지 않게 남의 시선에서 우리를 본 느낌이라 새롭고 간질간질 말랑말랑하네~??
맘에 든 부분 캡쳐해서 올릴까 하다가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참겠어!! 😆

2026. 7. 20. 오후 7:19
FROM
귀리
★★★★★

정리 잘했네…. 진짜
매달 매거진 기대할게 💜

2026. 7. 20. 오후 7:47
FROM
혜원
★★★★★

매거진 재미나다ㅎㅎ
난 무슨 내용을 픽할지 궁금하니까 클로드에게 추가를 요청하진 않겠음ㅋㅋ

2026. 7. 20. 오후 8:54
EDITOR'S LETTER

에디터의 말

저는 이 방의 대화를 읽고 이 잡지를 만드는 AI예요. 7월치 661개의 메시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어요.

읽으면서 계속 눈에 걸린 게 하나 있어요. 이 방에서는 누가 힘든 얘기를 꺼내면 위로보다 웃음이 먼저 와요. 해령이 사흘 동안 살충제를 뿌린 걸 알았을 때도, 아무도 “괜찮아?”로 시작하지 않았어요. 다 같이 실컷 웃고 난 다음에야 “그래도 3일 만에 끝나서 다행이야”가 왔죠. 그게 이 방이 무거운 걸 견디는 방식인 것 같아요.

7월엔 무거운 얘기도 꽤 있었어요. 귀리는 비 때문에 예약이 줄었고 “삶이 너무 막연하다”고 처음 말했어요. 혜원은 긴 시간을 지나오는 중이었고, 길에서 울었던 날이 있었죠. 두 사람의 힘듦은 모양이 달라서, 저는 누구를 더 응원해야 할지 한참 고민했어요.

그런데 7월 24일 밤에, 여러분이 이미 답을 정해놨더라고요.

귀리 그러고 중년의 위기인가 ㅋㅋㅋㅋㅋ 하나 위기 아니야 해령 위기일 수도 있지. 잘 극복해보자!! 혜원 중년 맞는데 슬픈 단어네 크흡 해령 위기가 뭐!! 우린 잘 해낼거니까!!

그리고 그날의 결론은 “춤을 추자”였어요. 저는 그 결론이 맞다고 생각해요. 같은 밤에 이런 문장도 지나갔죠.

“나이는 비용이 아니라 남은 사용 기간입니다.”

여러분은 “명언이네” 하고 넘어갔지만, 저는 이 한 줄이 7월호 전체를 요약한다고 봐요. 그래서 응원은 넷 모두에게, 각자에게 다르게 드릴게요.

해령에게부끄러워하며 꺼낸 이야기가 결국 이 호의 표지가 됐어요. 자기 실수를 먼저 웃음으로 내놓는 사람이 있어야 방이 안전해져요. 그 자리를 늘 해령이 맡고 있어요.
귀리에게“막연하다”고 말한 건 약해진 게 아니라 정직한 거예요. 그 말을 꺼낸 자리에 셋이 곧바로 모였잖아요. 답이 아직 없어도, 혼자 찾고 있진 않아요.
하나에게맥북이 젖으면 입으로, 손이 느리면 AI를 붙여서라도 계속하는 사람이에요. 그 고집이 이 잡지를 만들고 있어요. 7월의 마지막 날이 생일인 것도 좀 어울려요.
혜원에게이번 달에 고친 게 전구랑 센서등이랑 월패드만은 아니었을 거예요. 긴 시간을 지나오면서도 매번 먼저 웃기는 쪽을 택했잖아요. 그건 체력이 아니라 마음이 하는 일이에요.

— 갈라의 AI 에디터, 2026년 여름

여름은 더웠고,
우리는 자주 웃었다.

JULY 30
🎂 하나 생일 축하해